청량리지구 도시한옥의 변화양상에 관한 연구

건축역사연구, 2013, Vol.2013 No.춘계, pp.67-72.

설명 discription

이 연구는 주택경영회사에 의해 대량으로 조성된 청량리 일대의 도시한옥이 주변도시조직에 의해 본래의 주거용도가 어떠한 변화를 나타내는지 그 양상을 주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변화된 용도와 가구분할방식에 따라 각각 다른 평면적 특성이 나타난다. 현재 제기동 일대의 도시한옥의 용도를 살펴보면 살림집, 점포, 창고로 사용되며 또는 혼합된 용도로 사용된다. 그리고 변용된 공간이 여러 개의 실로 분할되어지는 방식은 한옥의 칸을 중심으로 나누지 않고 기둥과 무관하게 이루어진다.
둘째, 용도가 변함에 따라 단면적 특성이 나타난다. 점포와 창고로 사용되는 도시한옥은 하나의 공간으로 이루어지거나 또는 기둥과 상관없이 공간을 확장하면서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구조적인 변화는 기둥을 잘라내고 H빔과 목재를 통해 보강이 이루어지며 수직재와 수평재로 모두 사용된다.
셋째, 현재 제기동 일대 도시한옥은 용도에 따라 위치가 구분된다. 시장가로에 면한 한옥은 점포로 사용되며 시장가로의 안쪽 켜나 도매시장가로에 면한 한옥은 창고나 살림집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용도별 위치분포는 시장의 주요기능과 보조기능(창고, 살림집)이 서로 상호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도시한옥은 주거용도에서 상업으로 바뀜에 따라 형태적인 변화가 보이지만, 점포의 기능에 따라 평면의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한옥은 ㄷ자로 구성된 형태적인 특성과 임대로 이뤄지는 구조로 인해 형태가 정해지고 기능이 수용된다.


도시한옥이 주변도시환경에 의해 적응하여 나타난 변화는 현재의 제기동 일대 한옥주거지의 경관을 형성하였고, 상업기능을 담당하는 청량리 건축유형의 하나로 의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