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역사연구, 2015, v.24 no.4, pp.7 - 18 .
광화문은 건축물이기도 하지만, 경복궁이 도시와 만나는 영역이다. 특히 광화문의 앞길은 도시공간의 역
사적 경험이 누적되어 있는 소중한 장소이다. 식민지와 전쟁의 경험으로 기록을 통한 복구와 도시공간의
재편이 반복되어왔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광화문의 건축적 분석보다는 광화문 앞길의 변화라는 외부적 조
건을 중심으로 성격을 정리하였다. 중앙청의 중심축은 광화문 앞길 변화의 기준이 되었다. 앞길의 폭에서부
터 광화문, 이순신동상의 위치, 방위 등은 근정전이 아닌 중앙청 돔을 중심으로 계획되었다. 광화문 앞길의
새로운 성격에 맞추어 광화문은 중건되었다. 광화문중건(1968)은 유산의 보존보다는 유산의 현대화가 중
요한 가치로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