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2003.04.,425호, pp. 172-177
사라져가는 근대문화유산, 고희동 옛집에 대한 종합토론의 토론자로는 강찬석(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 김정동(목원대학교) 교수, 황두진(황두진건축) 소장, 송인호(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병용(서울시 한옥보존팀) 팀장이 참여했다.
"고희동가에 대해 좀더 정확하게 알았을 때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몇 가지 확인하려 합니다. 구 토지대장을 보면, 1917년 당시에는 김성집의 소유로 되어 있고, 1927년에는 고희동 화백의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고희동 가인 원서동 16번지와 17번지는 서로 다른 사람의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 고희동가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두 필지가 합일이 되어야 가능하므로, 고희동 화백의 아들 고흥찬 씨 명의로 두 필지의 소유주가 합일된 1955년에 지어졌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희동가 보존이 대단히 가치있다고 여겨집니다. 물리적인 실체만 있고 내용은 없는 한옥들이나, 그 실체는 없고 기록만이 남은 요즘, 문화적 컨텐츠와 물리적 실체가 공존하는 장소로서 고희동가 보존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