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미술관 아카데미․고전건축의 거장
르네상스의 과학적 투시도법(Scientific perspective)을 처음으로 창안한 사람이 건축가 브루넬레스키(Fillipo Brunelleschi, 1377-1446)입니다. 그는 1415년 두 개의 패널로 된 투시도 기계를 고안해서 피렌체의 세례당과 시뇨리아 광장을 투시도법에 따라 정확하게 묘사했다고 전합니다. 깊이 방향으로 체감되는 비율을 체계화함으로써 이제 르네상스의 예술가들은 ‘물체를 정확하게 축약’하고 ‘공간의 깊이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시도법의 의미는 ‘기하학’과 ‘시점’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투시도법에 따라 그려진 명료한 윤곽,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단위공간은 비례와 조화를 가장 중요한 미적 기준으로 삼는 르네상스 건축구성의 바탕이 됩니다. 그리고 시점은 나의 존재를 의미합니다. 과학적 투시도법은 자아를 통하여 세계를 바라보고, 그것을 평면 위에 재현하는 수단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