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원연합회, 2023.
"왜 머나먼 프랑스에서 ‘살롱(Salon)’이라는 문화를 도입했을까? 왜 공공의 중간지원조직인 문화재단에서 지원까지 하면서 ‘살롱문화’를 형성하고 싶어 하는 걸까? 살롱문화는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민들이 아고라(Agora) 주변의 회랑에 앉아 공적 논쟁과 토론을 하던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아테네에 살았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도시(Polis)를 “공동체로서의 ‘폴리스’란 말은 공동체 내에서 상이한 행위를 통해 목적을 달리하는 이해 상관성을 지향하는 집단 형성을 의미하고, 이를 통해 공동의 것으로 묶여지고, 친애를 바탕으로 해서 정의를 실현하고, 삶의 궁극적 목적인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적 공동체를 의미한다”라고 규정한다. 서로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갈등은 필연적이고, 이에 따른 공적 논쟁과 토론 또한 필연적이다. 이는 ‘살롱’과 같은 작은 공유공간과 ‘광장’과 같은 커다란 공유공간은 도시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제2부 지역에서 문화돌봄은 어떻게 가능한가: ‘공유도시’로 가는 길로써의 ‘살롱’: 정기황
(본문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