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AR 89호, 2023.
이번 호 [인물·조직 편]의 첫 번째 기준은 지구 모더니스트가 다룬 인간환경이라는 주제에 매여 있다. 지구 건축가들은 인간의 업무, 가정생활, 휴식, 놀이를 위한 공간과 가구, 기구에 신체의 각 치수를 부여하였다. 독일공작연맹(Deutscher WerkBund)의 유명한 슬로건인 “소파쿠션에서 도시계획까지(Vom Sofakissenzum Städtebau)”라던지, 에른스트 노이페르트(Ernst Neufert)의 “건축가의 데이터(Bau-Entwurfs Lehre)”, 헨리 드레이퍼스(Henry Dreyfuss)의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Designing for People)”은 건축 디자인에 있어 모든 기본 원칙이 되는 표준 인간모델을 설정하고 이로부터 표준 치수를 규범화 하였던 역사라고 볼 수 있다(베아트리츠 콜로미나&마크 위글리, 2022). 이처럼 인간환경을 위한 완전한 디자인의 꿈은 오랜 시간 건축가들의 주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