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AR 88호, 2023.
“아카이브나 소장품이 부재한 한국 건축과 디자인계의 상황에서 전시의 시작은 사라져버린 조건에서 출발했다”는 어느 기획자의 말처럼, 한국현대건축을 전시한다는 것은 매우 적극적인 행위에 가깝다. 그런 점에 있어 [전시 편]의 첫 번째 기준은 사라져버릴 찰나의 풍경으로부터 발굴된 자기 발견의 증거들의 유무이다.
이것은 미래의 계획을 위한 제안, 현재의 발현에 대한 비판적 진단, 과거로부터의 재구성 등의 다양한 이유로 선택된 것들이다.